최중경 “안철수 대통령? 아인슈타인이 美대통령 되려는 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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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는 과학에 충실해야… 1500억원 자기가 가져도 돼”

“과학자는 정치권을 기웃거리지 말고 자신의 본분에나 충실하라.”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끌면서 ‘MB의 경제 아바타’로까지 불리던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임기 마지막 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최 전 장관은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이 끝난 뒤 가진 기자단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안 원장이 1500억 원을 기부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 원장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인슈타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자는 과학을 해야지 절대 정치에 관여하면 안 된다. 왜 정치권을 (안 원장이) 기웃거리느냐”고 비판하면서 “과학을 잘해서 국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하고 한 명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어야지, 1500억 원은 자기가 가져도 된다”고 덧붙였다.

경기 화성 출신인 최 전 장관에게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국회의원은 적성에 맞지 않고 매니지먼트(관리자로서의 일)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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