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멘토’ 법륜… “安, 기성정당 들어가면 똑같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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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소장파 만나 밝혀…
“국민들 기성정당 불신… 安원장도 정치적 고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사진)이 10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 모임의 현기환 의원이 “한나라당의 젊은 의원들과 한번 대화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 9월경 일정이 잡혔다는 후문이다.

법륜 스님은 공개 발언에서 “안정된 정부가 들어서야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보수세력은 중도와 진보까지 수용할 수 있고, 진보세력은 중도와 보수까지 수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공개 간담회에서 법륜 스님은 안 원장의 정치행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분명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안 원장의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법륜 스님은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크다”며 “안 원장은 우리 사회의 재목이 아니냐”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또 법륜 스님은 “저와 안 원장은 같은 정치적 고민을 하고 있다” “안 원장이 기성 정치권에 들어가면 똑같아지는 것 아니냐” “야권통합도 결국 49 대 51의 대결에서 권력을 잡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남북한 평화와 통일 달성, 한국사회 내부의 양극화 해결 등 시대적 과제에 도움이 안 된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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