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지성의 비겁함” 학자들 北 인권법 제정 촉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9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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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9일 "북한인권법은 노예처럼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아픔과 원통함을 대변하고 그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라며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북한인권법'의 제정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오후 통일연구원이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트호텔에서 `북한 인권과 실상과 효율적인 개입방안'을 주제로 여는 `샤이오 인권포럼'에 앞서 공개한 발표문을 통해 "북한인권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지성의 비겁함과 동족애의 빈곤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북한인권 문제를 제기하면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북한 주민들의 고통도 심해진다는 주장도 있지만 북한인권에 대해 침묵한다 해도 남북관계가 좋아지거나 인권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며 "우리가 북한 주민을 동족의 마음으로 껴안는다면 식량지원 못지않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박 교수를 비롯해 임순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장혜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가족·사회통합정책연구실장, 백혜정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 각 기관 연구원들이 북한 여성과 아동, 청소년, 북한이탈 청소년 등의 인권현황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담은 동영상 상영과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실상 증언도 예정돼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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