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선택’ 그 후]트위터 파워 안철수 〉박근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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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호감 글 하루 평균 2289건… 朴호감 글 1083건의 2배
둘다 고정 충성층은 거의 없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맞대결 구도 시 오프라인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선 박빙의 접전을 벌였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영향력은 안 원장이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아직 박 전 대표와 안 원장 모두 서울시장 후보들에 비해 고정 충성층이나 안티 그룹이 형성된 것은 아니었다.

동아일보가 SAS코리아와 함께 트위터 여론을 조사한 결과 3∼25일 박 전 대표에게 호감을 표시한 언급 건수는 하루 평균 1083건으로 안 원장(2289건)의 절반 수준이었다. 박 전 대표 지지성향이 뚜렷한 트위터리안은 하루 평균 445명으로 안 원장 지지 트위터리안 수(690명)보다 적었다.

23일까지 트위터리안들이 호감을 보인 게시글, 리트윗(다시 트윗해 자신의 팔로어에게 보내는 것), 멘션 건수는 박 전 대표와 안 원장 모두 하루 평균 1000∼2000건 사이를 오가며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그러나 안 원장이 야권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지의사를 공개 표명한 23일 안 원장에게 호감을 보인 건수는 1만1262건으로 급등했다. 전날(22일) 2967건에 비해 4배 가까이로 많아진 것이다. 그러나 23일 안 원장에 대한 비호감 성향의 언급도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하루 평균 1599건이던 안 원장에 대한 비호감 언급 건수는 23일 6651건으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트위터에서 안 원장에 대해 호감과 비호감 흐름이 혼재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힌 6일에는 박 전 대표에 대해 호감을 나타낸 건수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트위터에서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에 대해 언급한 총량은 하루 평균 각각 1605건, 2995건으로 나 후보(1만9230건), 박 후보(1만7340건)보다 현저하게 적었다. 하루에 30건 이상 박 전 대표나 안 원장에 대해 지지 언급을 한 트위터리안의 수도 하루 평균 각각 53명, 65명에 그쳤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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