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이 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로 표현한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1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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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대변인이 20일 "얼마 전 남조선 집권자가 미국을 행각(방문)해 친미사대적, 반통일 대결적 정체를 또다시 드러냈다"고 밝혔다고 평양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로 지칭해온 북한이 이 대통령의 방미를 비난한 것이다.

조평통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문답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조선 집권자는 미제침략군의 여학생 성폭행사건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피로써 맺어진 동맹관계' `우방'이니 하며 상전의 일방적인 요구를 모두 받아 물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미국 국회가 통과시킨 데 감사를 표시하고 미 국방성까지 찾아가 비굴한 추태를 부렸다"며 "남조선 집권자의 미국 행각은 제 집안에서 민심을 다 잃고 궁지에 몰린 가련한 친미주구가 상전에게 빌붙어 명줄을 부지해보려는 구차한 사대행각"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이 이 대통령을 비난하면서도 실명 대신 '남조선 집권자'라고 표현한 데는 최근 한반도가 북미대화를 비롯한 대화 국면임을 감안해 남한 정부를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속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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