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50억짜리 무인정찰기 3대 조종미숙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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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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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기체결함 1대-기후요인 1대 등 총 5대 떨어져”

육군 무인정찰기(UAV) ‘송골매’. 동아일보DB
육군 무인정찰기(UAV) ‘송골매’. 동아일보DB
육군이 운용 중인 대당 30억∼50억 원의 무인정찰기(UAV)가 조종 미숙으로 3대나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단급에서 운용하는 UAV 가운데 ‘송골매’와 ‘서처’ 기종에서 5대가 추락했다. 이 중 3대는 조종 미숙이 원인이었고, 나머지 2대는 기체 결함과 기후 요인으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은 구체적인 추락 시점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육군은 송골매와 서처를 합해 모두 34대의 UAV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골매는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일선 부대에 배치된 기종으로 대당 가격이 3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에서 도입한 서처는 대당 가격이 50억 원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은 “고가의 UAV 3대가 조종 미숙으로 추락했다는 것은 혈세 낭비와 정보전력 약화 측면에서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라며 “육군이 향후 사단급과 대대급에서도 UAV를 추가 운영할 방침인 만큼 무인정찰기 조종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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