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한나라가 보답할 차례”… 민주, 조용환 선출안 통과 촉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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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2일 한나라당을 향해 “이제는 조용환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선출안 처리에 협조할 때”라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전날 민주당의 협조로 양승태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데 대해 한나라당이 ‘보답’할 차례라는 것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조 후보자 선출안을 처리하기 위해 한나라당이 대승적으로 협조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75일째를 맞은 헌법재판소 파행을 이제는 정상화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법률이 보장한 민주당의 추천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도 “조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한다거나 조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끝까지 처리를 거부하면 내년 4월 총선에서 다수당이 돼 조 후보자 선출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했다.

일단 한나라당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양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치가 정쟁에서 올바른 정치로 나아가는 조그마한 주춧돌을 놓는 감회를 느꼈다”며 “민주당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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