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용환 구하기’에 총력전, 한나라 “자율투표”… 사실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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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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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임명동의안 표결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사진)의 국회 인준 투표를 하루 앞둔 8일 민주당이 ‘조용환 구하기’에 힘을 쏟았다. 한나라당이 본회의에서 임명 동의안을 부결시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6월 28일 실시됐으나 한나라당이 그의 4차례 위장전입과 천안함 발언 등 이념 편향을 이유로 ‘부적격’이라고 반대하면서 2개월 동안 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못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헌법재판관의 경우에는 6년 만에 야당이 추천하는 유일한 기회”라며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 두세 명씩을 맡아 찬성표를 던지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여야 의원 전원에게 편지를 보내 “천안함 관련 질의에 대한 조 후보자의 발언은 언론에 의해 잘못 보도돼 발생한 오해”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 소행인지) 두 눈으로 보지 않아 확신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한 것으로 알려진 발언에 대한 설명이다.

한나라당은 자율 표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반대 기류가 강해 자율투표 자체가 사실상 선출안을 부결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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