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남북관계 유연성 궁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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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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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일관성 유지 전제 깔아… “가스관 문제 더 알아봐야”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31일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유연성을 낼 부분이 있는지 궁리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류 후보자는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할 생각”이라면서도 이같이 ‘유연성’을 언급했다. 이는 5·24 대북 제재 조치에 묶인 대북정책 방향이 조정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맡아 역사적 사명감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평화통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미력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제정세와 국민의 기대 등을 종합해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남북관계를 진전시켜야 하는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후보자 신분인 만큼 민감한 현안에는 말을 아꼈다.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사업에 대해 “남북관계를 잇는 인프라가 남북에 모두 득이 되는 일이라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보고를 받지 못해 현 상태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는 알아봐야겠다”고 말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질문에도 “다음에 언급하겠다. 청문회 때 이야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자신이 6월 방북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 없다”고 부인했다.

류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보여 신임을 받는 것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김호년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천해성 대변인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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