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메드베데프 회담 결과 보도, 입맛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5일 0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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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메드베데프 방북 초청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러시아 울란우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의 무조건 재개와 경제협력 확대에 합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두 정상이 회담에서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해 9·19 공동성명을 동시행동의 원칙에 기초해 이행함으로써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측이 전한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물질 생산 및 핵실험 잠정중단(모라토리엄) 준비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또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와 철도를 연결하는 문제 등 경제협조 관계를 여러 분야에 걸쳐 발전시킬 데 대한 일련의 의제들이 상정돼 공동인식이 이룩됐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실무그룹들을 조직 운영하며 이 방향에서 계속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정일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하도록 초청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회담에는 북한 측에서 인민무력부장 김영춘, 내각 부총리 강석주, 당비서 김양건, 외무성 제1부장 김계관, 주러 대사 김영재가, 러시아 측에선 세르게이 프리호디코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과 빅토르 이샤예프 극동 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빅토르 톨로콘스키 시베리아 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등이 배석했다.

김정일은 정상회담 직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전용 초대소에서 주재한 환영 만찬에서 "최고위급 상봉이 동북아지역을 평화·협력지대로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하부구조와 동력분야의 거대계획 실현에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한민국이 참가하는 협조는 커다란 전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일은 같은 장소에서 러시아 예술인들의 공연을 관람했으며,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방러 일정을 마무리한 김 위원장을 전송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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