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국방위 옮기겠다”… 홍준표 대표 사·보임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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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국방위원회로 소속 상임위를 옮기기로 하고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사·보임을 요청했다. 홍 대표는 최근 측근들에게 “내가 당초 정무위로 간 이유는 서민 대출을 은행이익의 10% 이상 할당하는 정책을 펴기 위해서였다. 이제 정책이 시행됐으니 할 일을 마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국방위의 한기호 의원과 상임위를 맞바꿨다. 일각에선 홍 대표가 국방위로 옮김으로써 당내에서도 이견이 있었던 국방개혁안이 탄력을 받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홍 대표의 전격적인 사·보임 결정에는 정무위의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과의 관계도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홍 대표는 자신이 고소한 우 의원과 같은 상임위에서 함께 일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해석했다.

저축은행 국정조사 과정에서 우 의원은 “홍 대표 측에 저축은행 비자금 일부가 흘러들어갔다”며 잇달아 의혹을 제기했고, 한나라당과 홍 대표 등은 우 의원을 상대로 무려 7건의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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