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선발대 미리 입국하려다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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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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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극우학자 시모조 교수 인천공항서 돌려 보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위해 울릉도 방문을 계획한 일본의 극우 역사가 시모조 마사오(下條正男·사진) 다쿠쇼쿠대 교수가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을 시도했으나 입국 금지됐다. 한국 영토를 부정하는 정치적 목적의 방한에 대한 첫 입국금지 조치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소는 이날 오후 9시 반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모조 교수에 대해 입국심사대에서 입국을 불허하고 공항 내 입국불허자 대기실에 머물게 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대기하다 1일 새벽 일본행 항공편으로 본국으로 돌려보내졌다.

시모조 교수는 1일 울릉도 방문을 위해 방한을 강행하려는 일본 자민당 의원 4명(1명은 방한 철회)과 함께 정부가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대상자다. 일본 외무성이 한국 정부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던 5명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시모조 교수가 이번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정부의 입국 불허 조치를 시험해 보기 위해 의원들에 앞서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시모조 교수는 한국 영토를 부정하는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들어온 것”이라며 “민간인이든 정치인이든 상관없이 그런 목적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은 입국금지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모조 교수가 한국 측 법무부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였다고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모조 교수는 그동안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목소리를 높여온 극우 역사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島根) 현의 재정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다케시마문제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80년대에 한국에서 생활했던 것을 근거로 ‘한국통’임을 자처하며 독도는 한국 영토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책도 출간한 바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동영상=계란, 고춧가루 날아다닌 공항 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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