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洪대표 친서민 신경쓰이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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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친서민” 벌써 견제구… ‘젊어진 지도부’ 효과도 긴장

한나라당 지도부가 ‘친(親)서민 정책 강화’를 내세운 홍준표 대표와 40대를 주축으로 한 젊은 의원들로 채워지면서 민주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민, 중산층의 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서민 이미지가 강한 홍 대표와의 차별화 경쟁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이 홍 대표 취임 첫날인 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정책 행보에 ‘무늬만 친서민’이란 딱지를 붙이며 공세에 나선 것은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7월에 국회는 휴회이지만 민주당은 물가폭탄, 전·월세 및 일자리 대란 등 시급한 민생 대책 수립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한층 젊어진 것도 민주당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벌써 전당대회 룰을 획기적으로 바꿔 당 밖의 젊고 새로운 인물을 지도부에 입성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내에선 손학규 대표에게 자신을 너무나 잘 아는 홍 대표가 상당히 껄끄러울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홍 대표는 과거 손 대표와 한나라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 손 대표를 ‘형님’으로 부르며 따랐지만 ‘정권 재창출’이란 과제를 안고 있는 여당 대표로서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인 손 대표의 약점인 정체성을 가장 아프게 건드릴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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