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여당에 마음에 둔 대선후보 있어…당선 확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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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이 2일 내년 12월 한국의 대선과 관련해 마음에 둔 후보가 있으며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숙소인 모스크바 시내롯데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의 내년 대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내가 생각하는 게 있으며 그 전망이 거의 맞을 것이라고 보지만 그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지지하고 싶은 후보가 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거론되는 후보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고 그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지만 구체적으로 이름을 대지는 않겠다"면서 "그렇지만 내가 이 사람과 둘이서 만나면 '당신이 틀림없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곤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가 한나라당 소속이며, 정치 활동을 하는 동안 가까이 뒀던 사람이라면서 "나는 한나라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 비서실의 한 인사는 "대통령께서 마음에 들어 하는 후보가 있지만 국가 정상을 지낸 원로로서 대선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보기 때문에 이름을 대려 하지 않으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역시 내년 3월로 예정된 러시아 대선에 대서도 언급,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보다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재선되는 게 러시아 정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미 8년이나 대통령 직을 지낸 푸틴 총리가 다시 돌아와 장기 집권을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젊은 세대로 권력을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소련 시절인 1989년과 90년, 개방 후인 94년 등 세 차례의 방문에 이어 17년 만에 다시 러시아를 본 소감에 대해 "당시엔 길거리에서 누워 자는 걸인도 많았고 무질서했는데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만큼 정리되고 발전했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일행은 이날 4박 5일간의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후 1시 30분 고속열차를 이용해 다음 방문지인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출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현대 자동차 현지 공장을 시찰하고, 올해로 순국 100주년을 맞은 이범진 초대 주러 한국 공사 기념비를 찾아 참배하는 등의 일정을 보낸 뒤 4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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