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정치인들 제탓 먼저 해야… 인간적 모욕 대처할것”

  • 동아일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사진)은 15일 정두언 의원 등 당내 소장파의 19대 총선 불출마 요구에 대해 “몇 번 나왔던 얘기 아니냐”면서 “국민과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면서 스스로 맡은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특사로 남미 볼리비아와 페루를 방문한 뒤 이날(현지 시간) 귀국길에 오른 이 의원은 동행한 연합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람들(소장파)의 얘기에 귀담아 들을 부분이 있으면 듣고, 그 주장이 정치적이라고 하면 그렇게 해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인간적 모욕이나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서는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이재오 특임장관과의 갈등으로 친이(친이명박)계의 분화가 본격화됐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도 그는 “자꾸 나와 관계되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인간적으로 괴롭다”면서 “정치인들이 자기만 살겠다고 남 탓을 할 게 아니라 제 탓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4·2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한나라당 내 쇄신 바람에 대해 “새로 당을 맡은 분들이 잘 수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4년 탄핵 정국을 떠올리며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실망을 안길 때도 있었고 잘못한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당원들이 합심해 개혁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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