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총선 공포’]민주 ‘전당대회 全당원 투표제’ 성사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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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대표 언급 ‘중점과제’ 핵심… 동원선거 부작용 우려가 변수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9일 “그동안 당 개혁특별위원회에서 준비했던 조직개편안을 빠른 시일 내에 절차를 거쳐 확정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당원구조 및 공천 개혁을 내용으로 하는 중점개혁과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자기 변신에 몸부림치고 있다. 민주당도 미래를 향한 자기 혁신의 길을 가는 이 흐름을 놓치지 말고 혁신·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손 대표는 “4·27 재·보선에서 나타난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이제 우리 자신을 겨냥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와 함께 우리 앞에 당면한 야권 통합과 인재 영입이라는 통합의 대의에 맞춰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발언은 최근 내홍 속에서도 변화를 모색하는 한나라당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민주당도 당 쇄신을 하지 않고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기약할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손 대표가 언급한 중점개혁과제는 당 개혁특위가 2월부터 분야별 토론과 공청회 등을 거쳐 만들어왔다. 여기에는 전당대회를 전 당원 투표제로 치르고 대통령과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 개방형 국민경선을 도입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전 당원 투표제는 동원선거로 이어질 수 있고 정치 신인을 키우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개혁이 원안대로 추진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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