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남 법무부 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권재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류우익 전 주중대사로의 교체가 유력하게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여곡절 끝에 유임으로 결론이 났다. 이번 5개 부처 개각으로 한나라당의 4·27 재·보궐선거 패배 후 추진돼 온 내각 진용 개편은 일단락됐다.
‘5·6개각’의 주요 포인트는 재·보선 패배로 드러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유력하게 거론되던 ‘MB맨’들을 배제하고, 내부승진을 통해 임기 말 실무형 내각을 구성한 점이다.
다만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고용부 장관으로 재직해온 박 장관이 ‘경제 수장’으로 이동한 점은 눈여겨볼 포인트다. 이 대통령은 내부 논란을 거친 끝에 막판에 박 장관을 직접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돌려막기’ 인선 아니냐는 물음에 “박 내정자는 당정청과 시민단체를 두루 경험한 정책전문가로서 성실과 열정, 대안제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유럽 3개국 순방을 위해 8일 출국한다. 15일 귀국 후 청와대 개편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 안팎에선 당초 교체가 거론됐던 임 실장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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