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손들어준 한나라]“소장파 계파 떠나 미래 선택… 한나라 역사 새로 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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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

이변의 주인공인 한나라당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와 이주영 신임 정책위의장은 선거 결과를 두고 “기적이 일어났다”고 자평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에서 진정한 변화와 당내 화합을 이뤄내는 것”을 자신들의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황 원내대표와 이 의장은 모두 판사 출신이다.

황 원내대표는 자신의 당선에 “젊은 의원들이 앞장섰다”고 말했다. 앞으로 당의 중심축이 어디로 향할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황 원내대표의 당선 의미는….

“한나라당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놓고 의원들이 계파를 떠나 주체적으로 선택했다. 오늘 한나라당의 역사를 새로 썼다.”

―계파 갈등은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화합과 통합의 광장을 만들겠다. 박근혜 전 대표 등 당의 중요한 지도자들이 일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겠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은 어떻게 하나.

“경륜 있는 중진의원을 모시고, 패기 있는 소장그룹의 의견도 담겠다. 외부인사도 거부할 이유가 없다. 최고의 팀을 만들겠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뜨거운 감자’다.

“한나라당이 소홀한 게 없는지 야당과 충분히 협의해 (처리) 시기를 조절하겠다.”

―지난해 ‘예산안 충돌’ 이후 야당과의 물리적 충돌 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폭력국회도 문제지만 (일하지 않는) 식물국회가 더 문제다. 국회법에 일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돼 있으니 충분히 활용하겠다.”

판사 출신인 황 원내대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감사원장이었던 시절 감사위원을 지냈다. 이런 인연으로 1996년 이 전 총재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2006년 강재섭 당시 대표 시절 1년여간 사무총장을 맡았다. 2009년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안상수 대표에게 고배를 마신 일이 있다.

△인천 강화(64세) △제물포고, 서울대 법대 △15∼18대 국회의원 △국회 교육위원장 △한나라당 사무총장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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