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처남 故김재정씨 ‘다스’ 지분 중 5%… MB 재산 헌납으로 세운 ‘청계재단’에 출연

  • 동아일보

MB 친형 이상은씨가 ‘다스’ 1대주주 올라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실소유 논란이 제기됐던 주식회사 다스의 지분 일부가 이 대통령의 재산 헌납으로 세워진 장학재단(청계재단)으로 넘어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1일 청계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이 대통령의 처남 김재정 씨의 다스 지분 48.99%의 일부인 5%(1만4900주)가 올 초 재단 쪽으로 이전됐다는 것이다. 청계재단은 “작고한 김 씨의 유족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다스 지분 5%를 재단에 출연한 것”이라며 “외부 재산의 재단 편입은 서울시교육청 승인사항으로 올 1월 10일자로 승인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청계재단이 넘겨받은 주식 1만4900주의 시가 총액은 100억 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계재단은 이로써 이 대통령이 당초 헌납한 331억 원에다 100억 원 상당의 다스 지분까지 보유하게 됐다. 청계재단은 다스의 주식 배당금을 활용해 장학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계재단이 지분 5%를 보유함으로써 다스의 지배구조에 변동이 생겼다.

당초 1대 주주는 김재정 씨였으나 김 씨의 재산을 상속한 부인 권영미 씨는 5%를 제외한 43.99%의 지분만 소유하게 돼 1대 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대신 지분 46.85%를 갖고 있던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 씨가 2대 주주에서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놓고 일부 인터넷매체 등에선 “이상은 씨의 지분과 청계재단 지분을 합치면 51.85%로 절반을 넘는다”며 다시 이명박 대통령의 실소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재정 씨의 재산 일부가 사회에 환원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청계재단은 지난달 첫 번째 장학생 451명을 선발한 바 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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