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방사능오염수 방출’에 우려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5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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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4일 방사성 물질 오염수 1만1000여t을 바다에 방출한 데 대해 우리 정부가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주일 한국대사관이 4일 오후 9시경 일본 외무성에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법정 기준의 100배에 이르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행위는 국제법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외무성 차원의 대책을 문의했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 측은 "오염수는 5일간 조금씩 방출할 예정이며, 주변 수역의 방사성 물질 오염도를 계속 측정하면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검출량이 허용치를 넘어갈 경우에는 오염수 방출을 재검토할 것이며 국제법 위반 여부도 확인해보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도쿄전력은 4일 오후 7시경부터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폐기물 집중처리시설'에 고여 있는 저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 1만t과 5, 6호기의 지하수 보관 시설에 있는 저농도 오염수 1500t을 바다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방출하는 물에 섞인 방사성 요오드-131의 농도는 1㎤당 6.3㏃(베크렐)로 법정 배출기준(1㎤당 0.04㏃)의 약 100배에 해당하지만, 도쿄전력은 원전 주변의 어류와 해초 등을 매일 먹는 경우 1년간 성인이 받는 방사선량은 0.6m㏜(밀리시버트)로 연간 방사선량 기준치인 1m㏜를 밑도는 수준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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