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물가에 국정 총력 기울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0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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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제대책회의서 "농산품 물가는 더 세심하게 살펴야"
靑 "경제정책 기조, 성장.물가목표엔 변동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금년 국정 중에서 성장과 물가 문제가 있는데, 우리가 물가에 더 심각하게 관심을 갖고 국정의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81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임기 3년에 (기획재정부) 세번째 방문이다. 그만큼 경제문제, 물가문제가 가장 중요한 국정의 이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물가문제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배추 마늘 등 농산품은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정부가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와 같은 가격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농림수산식품부와 관련 부처들이 적극적으로 세밀하게 대책을 마련해달라"면서 "물가대책은 단기적인 계획도 세워야 하지만 내년 그리고 10년 후 등 중장기적 계획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물가문제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도 소위 `비욘드 컨트롤(beyond control.통제범위를 벗어남)'이 되지 않는가 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급등과 기후 영향으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상승을 언급한 뒤 "정부, 전문가가 노력하는 것을 비롯해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이 오르는 것에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물론 정부의 역할도 있지만 에너지 절감이 중요한 요소"라며 "국민적 합의에 의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체할 수 있는 것은 기름을 적게 쓰는 방법 밖에는 없다"며 "대중교통 (이용), (승용차)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강제적 페널티 (부과)보다는 국민운동으로 함께 참여해 적어도 승용차 가동시간을 10% 정도 줄인다던가 하는 국민적 이해와 참여가 있으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장에 나가서 확인하는 행정을 더 적극적으로 해나가기를 부탁한다. 전 부처의 합심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기후가 따뜻해지고 4월이 돼서 봄 야채가 나오면 다소 물가가 안정기에 들어가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최근 물가관리 쪽에 무게를 싣는 발언들을 이어가면서 경제정책 기조와 경제성장 및 물가관리 목표가 수정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정부는 이 같은 가능성을 부인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세계적 흐름이 회복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성장은 낙관적인 전망을 한다는 보고가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한쪽인 물가에 더 우선순위를 둔다는 것이지, 정책 기조를 바꾼다거나 전망을 변경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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