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주민들, 한국 건설현장 또 불법 점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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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난입, 자재창고에 방화… 물리적 충돌은 없어

리비아 동북부에 있는 한국 기업의 주택 건설현장에 현지인 200여 명이 난입해 점거하는 사태가 또다시 벌어졌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 반(한국 시간) 리비아 데르나 지역의 A기업 건설현장에 주민들이 몰려와 “우리가 살 곳이 없으니 여기에서 살겠다”며 짓고 있는 주택을 점거했다.

이들은 한때 자재 창고에 불을 지르기도 했으나 우리 기업 관계자들을 폭행하지는 않았다. A기업 측은 점거 주민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조업을 중단한 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주택이 없는 빈곤층 서민들이 정부의 주택정책에 불만을 품고 벌인 일로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은 추정하고 있다.

주리비아 대사관은 리비아 정부 측에 이번 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요청했으며 다른 기업에도 각별히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리비아에선 1월 14, 15일에도 현지인 100여 명이 우리 기업의 주택 건설 현장을 불법 점거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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