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휴’… 민주 폭로 거짓으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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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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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위상 회복 기회잡아”

13일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허탈한 표정으로 위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대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13일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허탈한 표정으로 위를 바라보고 있다. 서울대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13일 민주당이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해 곤욕을 치른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반나절 만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대가 이날 공식적으로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자료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폭로 내용이 전해지자 안 대표 진영은 긴장했다. 곧바로 2시간가량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사실 파악에 들어갔다. 원희목 대표비서실장은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더라도 오해할 만한 무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전혀 근거 없는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난 만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허위사실로 자식까지 욕보이는 정치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고 슬프다”며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 실장은 “안 대표가 ‘가족까지 거짓 공세에 이용하는 정치현실이 너무 개탄스럽고 슬프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며 “영문도 모르고 당한 차남도 충격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치권에선 지난해 ‘보온병’ ‘자연산’ 등 잦은 ‘설화’로 정치적 위상이 흔들렸던 안 대표가 민주당의 ‘헛방’으로 회생의 기회를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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