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前청장 영장 청구 방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함바집 비리’ 관련 오늘 소환, 박기륜 前치안감도 수사

건설현장 식당(일명 함바집) 운영권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청장은 함바집 브로커 유상봉 씨(65·구속기소)에게서 2009년 경찰관 승진 청탁 명목 등으로 경찰청장 집무실에서 2000만 원을 받는 등 총 1억 원가량의 금품을 받았고, 지난해 8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유 씨에게 4000만 원을 주며 외국에 나가있으라고 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조사한 뒤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모 전 치안감과 박모 경찰서장(총경) 등 전현직 경찰관 5명이 유 씨를 통해 강 전 청장에게 승진 청탁을 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들이 유 씨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넸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또 박기륜 전 치안감이 유 씨와 수차례 접촉한 단서를 잡고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유 씨가 지난해 최영 강원랜드 사장에게 강원랜드 직원 채용, 공사 수주 등과 관련해 수차례에 걸쳐 현금 수천만 원을 건네는 것을 목격했다는 관련자 진술에 따라 물증 확보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2009년 인천 송도지역의 건설사업과 관련한 이권을 주는 대가로 유 씨에게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지방 중소건설업체인 웅진건설 조정근 사장을 9일 불러 조사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