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야4당 원내대표 조찬 회동에서 “일부 남부지방에 폭설이 쏟아졌는데 대통령은 고향인 포항의 시장에게만 전화를 걸어 후속조치를 묻고 염려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4일 박승호 포항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폭설 피해상황이 어떠냐” “도로 사정은 괜찮으냐”고 걱정하면서 “고향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한 것을 비꼰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를 주장하면서 포항만 챙기고, (연말)예산 파동 때 폭행을 가한 한나라당 의원에게만 전화를 걸어 격려하고, 형님(이상득 의원)은 포항 예산만 챙긴다면 이것은 불공정한 사회”라고 힐난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호남에도 눈 피해가 컸는데 포항시장뿐 아니라 전남북지사, 광주시장에게도 전화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포항에 69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와 위로하기 위해 전화한 것이지 대통령 고향이라고 전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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