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MB, 포항에만 전화해 눈피해 챙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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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기록적 폭설때문… 고향과 관계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지 ‘포항 대통령’이 아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야4당 원내대표 조찬 회동에서 “일부 남부지방에 폭설이 쏟아졌는데 대통령은 고향인 포항의 시장에게만 전화를 걸어 후속조치를 묻고 염려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4일 박승호 포항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폭설 피해상황이 어떠냐” “도로 사정은 괜찮으냐”고 걱정하면서 “고향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한 것을 비꼰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를 주장하면서 포항만 챙기고, (연말)예산 파동 때 폭행을 가한 한나라당 의원에게만 전화를 걸어 격려하고, 형님(이상득 의원)은 포항 예산만 챙긴다면 이것은 불공정한 사회”라고 힐난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호남에도 눈 피해가 컸는데 포항시장뿐 아니라 전남북지사, 광주시장에게도 전화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포항에 69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와 위로하기 위해 전화한 것이지 대통령 고향이라고 전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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