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내년4월 재보선 정계복귀?

  • Array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한나라 김해을 공천 추진 “최근 여론조사 압도적 1위”

한나라당이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사진)를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경남 김해을 지역구에 공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김해을은 이 지역에서 선출됐던 민주당 최철국 전 의원이 9일 대법원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당선 무효형 확정 판결을 받아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한나라당은 최근 김 전 지사를 포함해 이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에 대한 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김 전 지사가 지지율에서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다고 당의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한나라당 내에는 국무총리 후보자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해 정치적 상처를 입은 김 전 지사가 당분간 중앙 정치 무대에 복귀하는 것은 여의치 않겠지만, 경남 지역의 선출직은 맡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특히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는 지역으로 정치적 상징성이 큰 만큼 김 전 지사처럼 지명도가 높은 사람이 출마해야 승산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한나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김 전 지사는 경남 지역에서 훌륭한 카드다. 김 전 지사가 공천을 받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김 전 지사의 김해을 공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8월 말 박연차 전 회장과의 친분 관계에 대한 청문회 답변 등이 논란을 빚자 총리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한 뒤 10월 20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현재 베이징대 경제학원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며 간혹 베이징을 방문하는 여권 정치인들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