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도발]“北, 이달내 경기도 포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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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문 “정찰총국 간부 발언… 서해군함 위협도”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간부가 연평도 포격 이후인 지난달 말 “새해가 되기 전에 경기도를 목표로 한 새로운 포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2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구체적인 공격을 전제로 한 발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한국 본토에 대한 추가 도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이 정찰총국 간부의 이름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또 이 신문은 정찰총국 간부가 “서해상의 한국 군함에도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정찰총국은 한국과 해외에 대한 공작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포격 다음 날인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 4군단장인 김격식 대장과 정찰총국장인 김영철 상장이 포격을 주도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남북군사회담에서 얼굴이 잘 알려진 김영철 상장은 군 정보당국에 의해 천안함 사건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어 이 신문은 다른 북한군 관계자가 연평도 포격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계획했던 군사행동이다. 청년대장(김정은)은 더욱 큰 군사보복으로 계속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김정은이 포격에 깊이 관여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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