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워싱턴함 함재기 80여대 총출동…한미연합훈련 이틀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9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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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29일 서해상에서 실시한 연합훈련에서는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000t)에 탑재된 각종 함재기가 총출동한 가운데 다양한 고강도 전술훈련으로 진행됐다.

전날 전북 군산항 서쪽 66㎞ 해상의 어청도와 충남 태안반도 관장곶 서쪽 55㎞ 해상의 격렬비열도 인근 해역에 전개한 조지 워싱턴호를 비롯한 미국측 이지스구축함 3척과 우리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은 상호 통신교환으로 이날 훈련을 시작했다.

통신망 점검과 연락단 교환 등을 통해 소통 채널을 열어 놓은 양국 군은 이날 이지스 구축함의 연합대공방어훈련, 공군기와 항모 함재기가 참가하는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 항모강습작전, 해상자유공방전 등 본격적인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김영철 합참 해상작전과장(해군대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부터는 한미 연합전력이 항공모함 함재기의 요격통제훈련과 함께 연합대공방어와 수상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고난도의 정밀 전술훈련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상과 공중에는 미국의 미사일 순양함 카우펜스함(9600t급)과 9750t급 이지스 구축함인 라센함, 스테담함, 피체랄드함을 비롯한 F-16C 전투기와 '탱크킬러' A-10C 4대가 출동했다.

우리 군 세종대왕함(9700t급)과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문무대왕함, 충무공이순신함 등 2척과 초계함, 호위함, 군수지원함, 대잠항공기(P3-C), 대잠헬기(링스), F-15K 및 KF-16 전투기 각각 4대 등도 투입했다.

이날 연합대공방어훈련에서는 항모와 구축함 등 주력함에 공격을 가하는 가상 적기에 대응해 전폭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F-16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요격에 나섰고,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은 사거리 10㎞의 단거리 함대공유도탄(RAM) 등을 발사해 가상 적기를 격추했다.

세종대왕함이 직접 함재기 출격을 요청해 요격을 통제하고 전술을 집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참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훈련의 하이라이트인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에서는 조기경보기(E-2C:호크아이 2000)가 공중 통제하는 가운데 미군 F-16C, 공군 F-15K 전투기가 방어에 나선 가상 적기를 제압하고 적지의 주요 지상표적을 실무장으로 폭격하는 항공강습작전이 함께 실시됐다.

이와 함께 침투하는 가상 적기를 조지 워싱턴호에서 출격한 함재기와 함정의 대공유도탄을 이용해 차단 대응하는 훈련도 병행됐다.

공군 전투기와 미 함재기는 이날 훈련에서 훈련탄을 이용한 실무장 사격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자유공방전훈련에서는 함재기인 미 전자전투기 EA-6B와 E-2C 조기경보기, 슈퍼호넷 전폭기를 비롯한 해상초계기(P-3), 대잠수함 초계헬기 시호크(SH-60F) 등 80여 대에 이르는 함재기가 총출동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측 수상전투단에 공격을 시도하는 적 항공기와 수상전투단을 E-2C가 조기에 포착, 식별해 함재기가 긴급 출격하고 수상전투단전방에서 적을 저지하면서 최종적으로 양국 함정의 대공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 등을 이용해 격멸했다.

합참 관계자는 "해상자유공방전 훈련에서는 조기경보기와 전자전기가 전방 해역을 감시하고 특히 강력한 전자전 공격까지 같이하는 것이 훈련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미군은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인 '조인트스타즈(J-STARS:E-8C)'를 투입해 북한의 해안포 및 지상포기지 움직임 등 북한의 도발 징후를 감시하면서 실시간 수집된 북한군의 움직임을 지상 관제소와 수상함에 전파했다.

한편 해병대도 이날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서해 만리포에서 한국군 단독 상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기상이 악화로 취소했다.

인터넷뉴스팀


▲동영상=미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서해상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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