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도발]오바마 “北도발은 현재진행형 위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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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행위에 대해 “역내에 있는 모든 당사국이 이번 북한의 도발은 반드시 대처해야 하는 ‘현재 진행형’ 위협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을 우리는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을 통해 방영된 바버라 월터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우리가 지켜봐왔던 일련의 도발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며 북한에 압력을 행사하도록 다시 한 번 국제사회를 결집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전쟁 이후 미국과 한국은 동맹국이었으며 이 같은 동맹의 일환으로 우리는 한국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굳게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전투함을 파견하거나 미군에 경계태세를 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 “현 단계에서 군사적 행동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한국은 일본과 함께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 안보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며 “중국은 북한이 준수해야 할 국제적 규범을 세울 것임을 북한 측에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멀린 합참의장도 28일 CNN방송과의 대담에서 “중국이 북한의 태도를 바꿀 수 있도록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이 왜 북한을 더 압박하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며 “지금 북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라는 바로 중국이며 중국의 리더십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평도 포격 도발과 천안함 폭침사건은 모두 북한의 권력승계와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김 위원장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만 예측가능하고 일관된 인물”이라며 “김 위원장의 나쁜 행동으로 보상을 받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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