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격 도발 놓고 또 논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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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햇볕 실패 증명” 박지원 “강경책 펼친 탓”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28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위장평화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우리의 민군이 죽고 연평도가 불바다가 됐는데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를 촉구한다’는 주장을 하는 정신 나간 친북·종북주의자들은 이제 정신을 차리고 햇볕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국회에서 대북 규탄 결의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과 진보신당 등이 이런 문구를 넣자고 요구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3년간 햇볕정책을 반대하고 강경정책을 써서 이 꼴이 난 것”이라며 “이 정부의 대북정책이야말로 실패한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북한이 대포를 쏴 국민이 죽어가는 판에 여전히 4대강 하자고 예산을 쏟아 붓고 있는데 그 예산을 줄여 국방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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