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도발]南 대응사격 K-9 자주포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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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해안포보다 사거리 2, 3배 화력 10배

군 당국은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해안포 도발에 맞서 K-9 자주포 80발의 대응사격을 가했다.

K-9 자주포는 기존 K-55 자주포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국산 명품 무기체계 1호’로 꼽힌다. K-9 자주포는 8m가 넘는 52구경장의 포신을 갖고 있어 K-55 자주포보다 포신이 2m 이상 길다. 사거리는 40km가 넘는다. 북한군이 23일 포격 도발을 감행한 개머리 해안포기지는 연평도에서 12km가량 떨어진 곳이어서 정밀 조준사격이 가능하다.

K-9 자주포는 정지 상태에서는 30초 이내에, 기동 중일 때도 1분 이내에 초탄(初彈)을 발사할 수 있어 기존의 자주포보다 초탄 발사 속도가 빠르다. 또 자동 장전시스템과 자동 포신이동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사격통제용 컴퓨터에 표적의 위치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목표 방향으로 탄약을 장전하는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시간에 다른 위치에서 K-9 자주포로 쏜 포탄이 같은 목표 위치에 동시에 떨어지도록 할 수 있다.

북한이 보유한 4400여 대의 자주포는 1960, 70년대의 중국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체 위에 옛 소련제 견인포를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K-9 자주포의 사격은 포탄의 사거리나 범위를 고려할 때 북한의 해안포보다 10배가량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우리 군의 대응사격으로 인한 북한군의 피해는 우리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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