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광주서 충격의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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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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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청장 재선거서도 고배… 무소속-참여당 후보에 밀려
한나라는 의령군수 보선 승리

김종식 광주 서구청장-김채용 경남 의령군수 당선자의 환호 27일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서구청장으로 당선된 무소속 김종식 당선자(왼쪽)와 의령군수로 당선된 한나라당 김채용 당선자가 각각 지지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의령=연합뉴스
김종식 광주 서구청장-김채용 경남 의령군수 당선자의 환호 27일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 광주 서구청장으로 당선된 무소속 김종식 당선자(왼쪽)와 의령군수로 당선된 한나라당 김채용 당선자가 각각 지지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의령=연합뉴스
기초단체장 2곳을 포함해 전국 6곳에서 실시된 10·27 재·보궐선거 결과 민주당이 텃밭인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서 패배했다. 반면에 한나라당은 경남 의령군수 등 후보를 낸 4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재·보선 개표 결과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투표율 26.4%)에서는 민선 3기 서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김종식 후보가 득표율 37.88%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곳에서 6·2 지방선거에 이어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김선옥 후보는 24.03%를 얻어 ‘비(非)민주 야4당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35.38% 득표)에게도 뒤져 3위에 그쳤다.

민주당은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손학규 대표 체제 출범 후 첫 선거인 탓에 당 지도부와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더 빨리, 더 많이 체감할 수 있게 변화해달라는 국민의 목소리로 듣겠다”며 “국민의 판단이 어디에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의령군수 보궐선거(투표율 70.9%)에서는 한나라당 김채용 후보가 득표율 43.16%로 무소속 오영호, 서은태 후보를 물리쳐 이 지역의 ‘무소속 바람’을 잠재웠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3차례 연속으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었다. 안상수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두 차례 의령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 밖에도 광역의원을 선출한 거창 제2선거구, 기초의원을 선출한 부산 지역 2곳(부산 사상 나, 라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냈다. 민주당은 기초의원 선거구인 전남 곡성군 가 선거구에서만 당선자를 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37만2324명 중 11만5053명이 투표해 30.9%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만 치른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선관위 측은 설명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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