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G20경호 육해공 입체작전 돌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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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에 軍작전본부 설치… 내달 1일부터 비상체제로 10월말 全軍 최고수준 태세

군 당국이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대비한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군 당국은 완벽한 경호·경비를 위해 합동참모본부에 ‘군 작전본부’를 설치하고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작전본부는 △해상 경호경비책임관 △육상 경호경비책임관 △공중 경호경비책임관 등으로 구성된다. 본부장은 합동작전본부장이 맡고 해상은 2함대사령관, 육상은 수도방위사령관, 공중은 공군작전사령관이 각각 책임진다.

수도방위사령부를 중심으로 한 육군은 회의 개최 전부터 회의장과 각국 정상들의 숙소를 경호·경비하기 위해 주변 지역의 산 정상 등에 병력을 집중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장과 숙소는 특수부대 요원들이 담당하고, 외곽은 보병 요원들이 경계를 설 예정이다. 또 공중 공격에 대비해 벌컨포 등 방공무기도 곳곳에 증강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2함대사령부가 주축이 될 해상 경호·경비에는 회의 기간 즈음 각종 함정을 서해에 추가 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과 가까운 해상에는 고속정이, 조금 먼바다에는 초계함과 구축함을 각각 증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를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검색도 강화하고, 테러에 대비해 대테러 요원들이 각종 함정에 승선할 계획이다.

공중 경호·경비를 담당할 공군작전사령부는 회의장과 숙소 주변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공중감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한 비행체가 발견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전투기의 지상 및 공중 대기도 평소보다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전군 차원의 군사대비도 3단계로 구분해 강화할 방침이다. 1단계에서는 경호·경비 계획을 보완하고, 2단계에서는 경호·경비에 투입되는 전력만큼 대체 전력을 증강하고, 10월 말 이후부터는 3단계로 수위를 높여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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