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盧차명계좌 인터넷보도 정말 있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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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취재결과 존재 안해

23일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언급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존재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그의 해명대로 실제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있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후보자는 앞서 자신의 차명계좌 발언에 대해 “주간지인지 인터넷 언론 기사인지 보고 한 말로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동아일보는 조 후보자의 발언과 관련해 실제로 그런 관련 기사가 있었는지 네이버와 구글 등 인터넷 검색사이트를 검색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지난해 5월 23일을 전후한 시점부터 이달 13일 조 후보자의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이 언론에 처음 보도된 시점 직전까지 노 전 대통령 본인과 관련된 차명계좌 존재에 대한 기사는 없었다. 다만 지난해 4월경 검찰이 당시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의 차명계좌를 조사했다는 기사를 찾을 수는 있었다.

지난해 노 전 대통령 수사과정을 취재했던 동아일보 기자들도 “당시 주간지든 인터넷이든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발견됐다는 보도나 소문은 없었다”며 “그런 내용의 보도가 있었다면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을 것이기 때문에 검찰이든 언론이든 발칵 뒤집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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