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정밀검사 받아”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0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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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북한방송 "이달초 프랑스의사 2명 불러 뇌혈관,신경계 검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달 2~14일 함경남도 함흥의 서호초대소로 프랑스 의료진을 불러 뇌혈관과 중추신경 계통의 정밀검사를 받았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20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의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 "프랑스 의사 두 명이 김 위원장을 정밀 진단하기 위해 함경남도 함흥에 있는 서호초대소를 방문했다"면서 "이들 의사는 2008년 8월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도 치료를 맡았으며 이번엔 호위사령부 의료진과 함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와 뇌혈관계, 중추신경계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어 "이번 검진은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지 만 2년이 되는 시점에 이뤄졌다"면서 "폭염과 호우가 교차하는 날씨에 김 위원장의 건강을 우려한 호위사령부 특별의료진의 요구가 있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고위급 소식통은 "일반적으로 김 위원장은 여름휴가를 량강도 삼지연초대소에서 보낸다"면서 "하지만 올해엔 건강검진의 목적이 있어 삼지연과 기후가 비슷하고 프랑스 의료진이 이동하기도 편리한 서호초대소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호초대소는 길이 6㎞, 폭 50~100m의 백사장이 펼쳐져 피서지로 유명한 마전해수욕장 부근에 있는데, 김 위원장은 1999년 10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이곳으로 불러 만나기도 했다.

방송은 "8월 2~5일 나흘간 연속해 조선중앙통신이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소식을 전했는데, 현지지도 시점은 그 이전이고 실제로 김 위원장은 이 기간 서호초대소에 머물렀다"면서 "아울러 김 위원장이 쓰러진 시점도 지금까지 `2008년 8월 중순' 정도로만 알려졌는데 이번에 소식통의 전언을 통해 `8월 14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앙통신 등 북한매체는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매일 김 위원장의 함남도 지역 시찰 소식을 전하고 나서 만 13일 후인 18일 김 위원장이 함남 함흥시에서 경희극 '산울림'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보도할 때 `현지지도'인 경우에는 사진을 함께 전하지만 공연 관람시에는 관련 사진을 제공하지 않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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