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찰청장에 조현오 내정…오늘 경찰委 임시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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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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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격 사퇴한 강희락 경찰청장의 후임에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55)이 8일 내정됐다.

경찰청은 9일 오전 10시 차기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를 위한 경찰위원회 임시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경찰위원회 관계자는 “8일 밤 경찰위원들에게 조 청장이 경찰청장에 내정됐다는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경찰법 제11조에 따라 경찰위원회가 내정자의 임명을 동의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을 하게 된다. 내정자는 이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경찰청장으로 지명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경찰청장으로 최종 임명된다.

부산 출신의 조 청장은 부산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15회)에 합격한 뒤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 경찰청 외사관리관 및 감사관, 부산지방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올해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됐다.

조 청장은 경찰청 경비국장을 지냈고, 2009년 경기경찰청장 시절 쌍용차 파업사태를 원만히 해결하는 등 ‘경비통’으로 꼽힌다. 이런 점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조직을 이끌 총수로 낙점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6월 28일 채수창 전 서울강북경찰서장이 성과주의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조 청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하극상 사건이 벌어져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성과주의 평가 방식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원세훈 국가정보원장(경북 영주),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경북 청도) 등 4대 권력기관장 가운데 김준규 검찰총장(서울)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북 출신이어서 지역 편중 논란도 예상된다. 조 청장의 후임 서울경찰청장으로는 치안감인 김중확 경찰청 수사국장과 이강덕 부산경찰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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