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프리카 공사로 약 2000억 벌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2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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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00년대 이후 아프리카의 국가들에서 공사를 수주해 최소 1억6000만 달러(1896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가 22일 전했다.

데일리NK는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을 통해 2000년대 초반부터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대통령궁과 대형 조형물 등을 건설해 최소 1억6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외화벌이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은 평양의 개선문과 주체사상탑 등을 만든 북한의 미술 창작단체 만수대창작사가 해외활동을 위해 만든 회사다.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은 나미비아에 대통령궁전과 영웅릉, 군사박물관, 독립기념관 등을 지어 6600만 달러를 벌었으며, 앙골라에서도 평화기념비와 문화센터 등을 건설하고 5450만 달러를 받았다.

최근에는 세네갈에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보다 4m 이상 높은 50m 높이의 독립기념비를 세우고 12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콩고민주공화국과 적도기니에도 정부청사와 스포츠경기장 등을 지었거나 건설 중이다.

소식통은 이렇게 번 돈을 노동당 39호실이 관리하면서 통치비용으로 쓰거나 해외계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자금으로 보관한다고 주장했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39호실은 북한의 주요 금융기관인 대성은행과 고려은행을 비롯해 핵심 기업들을 직접 운영해 김 위원장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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