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국민의 선택]경남지사 당선자 김두관 “지역주의 벽 무너뜨린 선거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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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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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가 3일 0시경 경남 창원시 팔룡동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창원=최재호 기자
무소속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가 3일 0시경 경남 창원시 팔룡동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창원=최재호 기자
“경남이 더는 한나라당의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선거 혁명이었다.” 무소속 김두관 당선자가 2일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남에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을 벌인 끝에 결국 승리했다.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 일어난다’는 자신의 책 제목처럼 도지사 3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당선된 그는 무척 상기된 표정이었다.

―선거 승리의 의미는….

“지역주의라는 벽을 무너뜨린 의미 있는 사건이다. 이제 경남에서도 특정 정당 후보가 무조건 당선되는 게 아니라 정책과 노선, 가치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승리 요인은….

“정부여당에 대한 도민의 서운함이 ‘이번엔 한번 바꿔 보자’는 여론으로 발전했다. 그동안 경남을 지키고 있던 제가 그 대안이 됐다고 본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소속이다 보니 지역 조직을 꾸리고, 자원봉사자를 구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또 천안함 폭침사건 조사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떨어질 때도 걱정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당적을 가질 생각이 없나.

“도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도지사 재임 중에는 당적을 갖지 않을 생각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 반대를 공약했는데….

“대통령 면담을 통해 사업 재고를 요청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한 다른 지역 광역단체장과도 협의체를 만들 것이다.”

―중앙정부와 정치적 성향이 달라 마찰이 예상되는데….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협조를 받기 위해선 최대한 예의를 갖출 것이다. 하지만 경남도지사로서, 야권 단일후보로서 정치적 입장에 대해선 원칙과 소신을 지킬 것이다.”

△경남 남해(51세) △남해중, 남해제일고, 동아대 정외과 졸업 △남해군수 △대통령 정무특보 △행정자치부 장관

창원=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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