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회의원 후원금 10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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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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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억… 1년 전보다 35% 줄어
선거 없고 경기불황 겹친 탓
1인당 모금액 민노당 1위


지난해 경기불황의 여파로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이 1999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 296명의 후원회가 모금한 정치자금은 모두 411억 원으로 2008년(634억 원)보다 35% 급감했다. 지난해 선거가 없어 개인별 모금 한도액이 1억5000만 원으로 제한된 데다 경기불황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당별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민주노동당이 1억8755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진보신당(1억4950만 원), 한나라당(1억4344만 원), 민주당(1억3844만 원) 순이었다. 의원별 모금액 상위 10위 안에도 권영길 홍희덕 강기갑 이정희 의원 등 민노당 의원 4명이 포함됐다. 민노당과 진보신당 의원들의 후원금이 많은 것은 노조의 지원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모금액 1위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으로 2억2135만 원을 모금했다. 후원금이 한도액인 1억5000만 원을 넘으면 초과금액은 다음 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보건복지부 장관인 전재희 의원의 모금액은 0원이었다. 한나라당 이두아, 선진당 김용구 이영애,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은 후원회를 두지 않고 있어 집계에서 제외됐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008년 3억6183만 원을 모금해 1위에 올랐으나 지난해 모금액은 1억5470만 원으로 상위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9618만 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5960만 원을 모금해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1억3907만 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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