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 충북에 큰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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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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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간 MB “잘되는 집안은 강도 오면 싸움도 멈춰”

“청주공항 살리겠다”9일 충청북도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청주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청주공항에서 정우택 충북지사(오른쪽)로부터 청주공항 종합계획을 보고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주공항 살리겠다”
9일 충청북도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청주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청주공항에서 정우택 충북지사(오른쪽)로부터 청주공항 종합계획을 보고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세종시가 들어서 (수정안대로) 과학비즈니스벨트가 형성되면 충북이 가장 큰 수혜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에서 정우택 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다음 날인 12일 시도지사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뜻밖에 너무 정치 논리로 가는 게 안타깝다”고 토로한 이래 이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세종시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11일 수정안 발표 후 처음으로 충청권을 찾은 이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 추진에 따른 역차별 논란을 의식한 듯 “특히 오창 오송 지역은 과학비즈니스벨트로 먼저 터를 닦아 놓고 준비를 해둔 곳이어서 어느 지역보다도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충북은 (세종시의) 피해지역이 아니라 수혜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저는 솔직히 일 잘하는 사람을 밀고 싶고 지원하고 싶어한다”며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정치적으로 계산하고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면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끼리 싸울 시간도 없고 여력도 없다. 세계와의 전쟁이기 때문에 이기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 잘되는 집안은 강도가 오면 싸우다가도 멈추고 강도를 물리친 뒤 다시 싸운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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