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실 점거농성 野 3인 강제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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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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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있을 수 없는 폭거”… 본회의 불참

미디어법 재논의를 요구하며 1일부터 국회의장실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던 민주당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의원이 2일 강제 퇴거당했다.

국회사무처는 세 의원이 “2일 오전 8시까지 의장실을 비워 달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자 의장실 지시에 따라 오전 9시경 국회 경위 40여 명을 동원해 끌어냈다. 이 같은 조치는 이날 오전 10시 반으로 예정된 김형오 의장의 쇼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 접견을 앞두고 이뤄졌다. 7월 미디어법 처리에 반발해 김 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세 의원은 1일 오후 5시 반부터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2일 오후 2시 본회의 시작 전 의장실 재진입을 시도했지만 의장실 측이 배치한 국회 경위들이 저지하자 의장실 입구 유리문 앞에서 농성을 재개했다.

민주당은 김 의장이 세 의원을 강제로 끌어낸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의장의 사회로 열린 본회의를 ‘보이콧’했다. 민주당 의총에서는 “국회의장의 오만과 독선을 좌시할 수 없다”(정세균 대표), “있을 수 없는 폭거”(이강래 원내대표) 등 퇴거 조치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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