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사심없이 헌신할 거라는 믿음 줘”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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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혼자만의 대화… 변명으로 일관”
친박 “朴 전대표 생각 변함없어”
친이 “세종시 논란 솔직히 얘기”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텔레비전을 보고 난 뒤 ‘(나는) 할 말은 이미 다 했고,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의원은 “다른 정치인은 표만 생각하고 대통령만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무리”라며 “대통령의 대화가 논란의 종지부가 됐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반면 친이(친이명박)계의 한 의원은 “평소의 진정성과 대통령선거 당시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해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고 호평했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대통령이 오직 부강하고 품격 있는 나라, 따뜻하고 행복한 국민을 만들기 위해 사심 없이 헌신할 것이라는 믿음을 줬다”면서 “세종시 문제도 정치적 공방을 벌이기보다는 충청권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더 나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국민과의 대화가 아니라 혼자만의 대화였다”고 혹평했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동문서답과 일방적 변명으로 점철된 대화였다”며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골치 아프고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는 편견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의 부재, 대통령 자신만이 나라를 생각한다는 투의 오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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