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추모 기도회에 상도동계 인사들 참석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0일 추모 기도회가 25일 국립서울현충원 고인의 묘역에서 열렸다.

추모 기도회에는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을 비롯한 유가족과 동교동계 인사들,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의원 등 민주당 전현직 대표, 문희상 국회 부의장, 박지원 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DJ의 정치적 맞수였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와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등 상도동계 핵심 인사들도 참석했다.

김 부소장 등 상도동계 일행은 기도회 시작 5분 전에 도착해 이 여사와 김홍업 전 의원,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김옥두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에게 차례로 악수를 건넸다.

김 전 의원은 두 손으로 김 부소장의 손을 잡고 “바쁘신데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환영했고, 김 부소장은 “참석하는 것이 도리”라고 화답했다. 검은색 니트티를 입고 있던 김 전 의원은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의 김 부소장에게 “제가 옷을 너무 편하게 입고 온 것 같다”며 다소 겸연쩍어 하기도 했다.

추모 기도회는 찬송가 제창과 성경구절 낭독 등의 프로그램으로 20여 분간 진행됐다.

DJ 서거 이후 불화설이 끊이지 않는 박지원 의원과 동교동계 인사들은 기도회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서로 떨어져 서 있었다.

‘포스트 DJ’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도 어색하게 악수만 나눈 채 내내 떨어져 있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전영한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