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도 민주도 “수원 잡으면 3대2 승리”

  • 입력 2009년 10월 15일 02시 58분


“충청표 잡자”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왼쪽)가 14일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를 방문한 정몽준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충청표 잡자”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왼쪽)가 14일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를 방문한 정몽준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지도부 총출동10월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정범구 후보(왼쪽)가 정세균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함께 충북 음성군 음성읍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음성=연합뉴스
지도부 총출동
10월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정범구 후보(왼쪽)가 정세균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함께 충북 음성군 음성읍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음성=연합뉴스
■ 재·보선 오늘부터 선거전

한나라 강릉-양산 승리 자신
민주는 음성-안산서 “우세”
29명 후보등록… 평균 5.8대1

10·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후보 등록이 14일 마감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5개 선거구에서 29명의 후보가 등록해 평균 5.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입후보자는 경남 양산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안산 상록을 7명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6명 △경기 수원 장안 4명 △강원 강릉 4명 등이었다.

이번 재·보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5일 0시부터 선거 하루 전인 27일 밤 12시까지다. 투표는 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15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전을 앞두고 여야 지도부는 14일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에 총출동해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 승부처는 수도권?

야당은 이번 재·보선을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야당이 이번 국정감사 기간에 정운찬 국무총리를 정조준하고 현 정부가 공을 들이는 4대강 사업 등에 날을 세운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여당은 “쓸데없는 발목잡기”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0% 수준에 오른 만큼 ‘여당=재·보선 필패’의 불문율이 깨지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내부적으로 한나라당은 강릉과 양산이 당선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증평-진천-괴산-음성과 안산 상록을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원 장안의 경우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결국 수도권 두 곳이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수원 장안 민주당 선대위원장인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번 재·보선은 성장 없는 경기부양과 빚더미 속에서 내놓는 이명박 정부의 우파 포퓰리즘에 대한 심판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5일 수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찬숙 후보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 각 당은 충청으로

한나라당 정 대표는 14일 음성군 음성읍에서 열린 경대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주변지역을 돌며 경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재·보선은 집권당의 무덤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이번만큼은 그런 징크스를 완전히 깨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와 이시종 충북도당위원장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음성읍 새마을회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거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정 대표는 음성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돌며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 세종시와 음성-진천 혁신도시를 지켜내자”며 정범구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도 이날 급히 진천군 덕산면사무소, 증평군 재래시장 등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나 정원헌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음성=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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