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피해 지원센터 신설, 수사-치료 전문인력 양성”

  • 입력 2009년 10월 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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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영 여성부 장관

백희영 여성부 장관(사진)은 8일 “아동성폭력 수사와 피해자 치료를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여성·아동성폭력피해자 중앙지원센터’(가칭)를 새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성폭력 피해 아동을 지원하는 ‘해바라기 아동센터’를 직접 찾아보니 아동들이 평생에 걸쳐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가슴이 아팠다”며 “가해자 처벌도 강화해야겠지만 여성부는 성폭력 피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성폭력 피해자 긴급 구조를 하고 있는 ‘여성폭력방지 중앙점검단’에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해 수사 초동단계에서부터 개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지자체장과 의료·교육·사법 종사자로 구성된 ‘아동·여성 성보호 지역연대’를 활성화해 지역사회에 촘촘한 감시망이 구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안들은 이날 열린 여성부, 법무부, 보건복지가족부 등 5개 부처가 참여한 ‘성폭력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대책회의’에서 향후 추진이 확정됐다.

백 장관은 병무청이 추진하는 군복무 가산점 부활에 대해 “1999년 헌법재판소의 군 가산점제 위헌 판결을 존중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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