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전력공급 누적적자 182억”

  • 입력 2009년 9월 27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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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의 개성공단 전력공급 누적 적자가 18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27일 국회 지식경제위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에게 제출한 '개성공단 연도별 손실액 및 누적손실액' 자료에 따르면, 한전이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한 2005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누적 손실은 모두 182억69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났다. 2005년 29억4100만원이었던 적자 규모는 2006년 28억8700만원으로 약간 줄었다가 2007년 40억6400만원, 2008년 54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6월말 현재 적자는 29억2200만원에 달해 비슷한 추세를 유지하면 연말까지 손실액은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전 측은 "개성공단에 저렴한 산업용 전력요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적자가 발생 한다"라며 "국내 기업과 형평성을 고려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정권의 대표적 대북 실패 사업인 개성공단 전력 공급 때문에 아직도 매년 수십억 원 씩 적자가 발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전의 적자는 우리 국민이 내는 전기요금으로 보전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혈세가 고스란히 북한으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성공단 적자 문제는 이미 여러 번 지적된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책임지고 조속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북한의 통행제한 등으로 개성공단의 실효성 자체가 의문되는 상황에서 퍼주기 식 지원이 계속되는 것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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