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KBS 사장, 연임 위해 부동산 시세차익”

  • 입력 2009년 9월 23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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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23일 "이병순 KBS 사장이 2009년 상반기 결산 흑자 전환을 위해 알짜배기 부동산을 매각해 24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냈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BS가 2009년 상반기 사업이익은 45억원인데 당기순이익이 338억원으로 집계된 이유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토지 95,778㎡(약29,023평)와 건물 5,981㎡(약1,812평)을 매각해 시세차익을 낸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KBS가 부동산 매각으로 얻은 차익을 분석한 결과, 2006년도 7억3000만원, 2007년 16억6000만원, 2008년 18억1000만원이며, 올해 매각 차익 239억5000만원은 전년대비 13배이고 2006년도 대비 32배에 달한다.

전 의원은 "매각금액에서 장부금액을 뺀 시세차익이 ´사업외 수입´에 포함되는데, 상반기 239억5000만원의 시세차익은 같은 기간 전체 사업외 수입 346억3000만원의 69.1%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오는 11월23일 임기 만료인 이 사장으로서는 연임을 고려해 KBS의 고질적인 적자요인을 하반기로 미루고 상반기에 흑자를 실현하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상반기 사업이익 흑자를 이유로 경영 효율화가 진척되었다거나 실질적인 구조조정 등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KBS의 흑자 전환은 고무적이지만, 이 흑자에 고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은 없다"며 "오히려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와 임금 삭감, 외주제작사에 대한 용역비 삭감 등 고강도 비용감축과 유명 MC나 진행자를 KBS 직원인 아나운서로 교체 하는 등 전반적인 프로그램의 질 저하를 동반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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