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검증 통합관리로 ‘외풍’ 차단

  • 입력 2009년 9월 1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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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소통 강화… 김두우 유력
내년 한국 G20 정상회의 개최 준비

■ 신설 직제 역할은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 수석과 비서관의 중간급인 인사기획관과 메시지기획관을, 또 비서관급인 국제경제보좌관을 각각 신설했다. 기존에도 기획관(홍보기획관)이 있었지만 수석급으로만 불리다 이번에 직제를 확실히 했다.

기획관을 별도로 둔 이유는 수석을 신설할 정도는 아니지만 비서관이 처리하기엔 사안이 다소 민감하고 중대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기획관은 인사비서관을 승격시킨 형태로 역할에 비해 직책이 낮아 외풍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한다. ‘천성관 파문’ 등에서 드러난 맹점을 보완하자는 취지다. 대통령실장 직속으로 인사와 검증 업무를 통합해 관리한다. 김명식 인사비서관의 승진 혹은 중립적 인사의 발탁 가능성과 함께 인선이 좀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메시지기획관은 대통령 연설과 메시지 관리를 맡는다. 청와대는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두우 정무기획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경제보좌관은 계약직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을 대비해 신설했다. 산하에 별도로 독립적인 팀이 구성될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이 내년에 G20 회의를 열게 되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정무와 정보기술(IT) 부문에서 대통령특별보좌관이 두자리 더 생겼다. 이로써 총 6명의 특보가 대통령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 실무라인 이외에 경륜을 갖춘 자문그룹이 필요해 이번에 특보를 보강했다는 얘기와 함께 공신 배려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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