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그린벨트 기능 잃은 곳만 개발”

  • 입력 2009년 8월 28일 03시 00분


“환경훼손 오해 없도록” 당부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보금자리주택 확대 방안과 관련해 “그린벨트를 훼손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충분히 잘 알리고 그린벨트 기능을 더 보전해야 할 곳은 복원시키고 관리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수도권에 건설되는 보금자리주택은 이미 그린벨트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소위 ‘창고벨트’ ‘비닐벨트’에 짓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책은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에게 주택을 마련해주는 정책일 뿐 아니라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이른바 서민경기 부양대책으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분양가 인하뿐 아니라 에너지를 절약하는 친환경적인 주택을 지어 서민들이 입주해 생활하는 데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보금자리주택은 서민주거 대책, 부동산 가격 안정, 일자리 창출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맞춤형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 대통령은 ‘반값 아파트’ 공급을 대통령 선거 때부터 공약했고 결국 약속을 지켰다”며 “이번 구상은 올해 초부터 8개월간 문제점을 보완해서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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