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공백 최소화” 靑개편 임박

  • 입력 2009년 8월 25일 03시 06분


靑 비서관들 “재선거 출마” “개인 사정” 잇단 사표

청와대 비서관들이 정치권 진출이나 개인 사정 등으로 잇달아 사표를 내면서 해당 직책이 후임자 없이 공석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부 비서관 공백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인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권성동 법무비서관은 10월 강원 강릉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최근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다. 강릉 재선거는 김해수 정무비서관도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김 비서관은 사의를 표명하진 않았다.

신혜경 국토해양비서관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해 14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조성욱 민정2비서관은 검찰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이 나 이미 자리를 옮겼다.

청와대 안팎에선 청와대 직책의 중요성을 감안해 가급적 후임자 인수인계 작업이 끝날 때까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청와대 개편은 이번 주에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인사 시기가 늦어진 측면도 있다. 개편 폭은 소폭이라는 얘기가 많지만 일부 조직개편 등으로 생각보다 커질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교체설도 만만치 않다. 강윤구 사회정책수석비서관과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은 교체설이 나돌고 있다. 맹형규 정무수석비서관은 유임설과 다른 자리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개각은 9월 초에 단행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국정감사 전에 인사청문회를 마치려면 그때까지는 개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무총리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화합과 통합 기조에 맞춰 호남이나 충청 등 비(非)영남권 출신 중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장관 중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 노동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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